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빗소리도 풍경이다···비 오면 더 좋은 여행지
흐리거나 비가 내려야 외려 운치 있는 여행지가 있다. 뿌연 물안개로 뒤덮인 서울 수성동계곡 비오는 풍경. [사진 한국관광공사] 꾸물꾸물한 하늘에서 후드득 비가 쏟아질 듯한 날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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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소년중앙] 잘 때 되면 불 끄고, 비 오면 창문 닫고 집이 알아서 다 해준대요
현관문을 열기도 전에, 나를 반기는 집이 있습니다.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집안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, 청소에 빨래까지 스스로 해결하죠. 또 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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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이야기 해줄까 #16. 이야기 해줄까 ? 비 오는 날의 우산은 조지 (4)
쓰레기 섞인 물이 검게 휘돌며 조지 발끝까지 차올랐다. 나는 왼쪽 가슴을 지그시 눌렀다. 심장이 쿵쿵거렸다. 조지가 로테를 안고 나를 올려다보았다. “이쪽으로, 이쪽으로.” 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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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#15. 너는 나의 심복지우니라 (2)
“서재에 만 권의 책을 쌓아놓고 책 속에 묻혀 늙는 것이 나의 소원이었거늘 이제 그걸 바꿔야 할 때가 온 모양이다. 그깟 책이 매창의 거문고 소리를 따라오겠느냐?” 허균은 매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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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이야기 해줄까 #14. 이야기 해줄까 - 로테는 고양이의 이름 (2)
“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?” “좆이요.” 여섯 살 조지의 대답은 ‘조지’로 해석되었다.조지의 할아버지는 기부를 좌표로 삼으며 타인을 돕는 일에 생을 쏟았다. 가족들도 뜻을 거스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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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인 더 룸 #3
언니는 계속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. 아버지는 욕실 문을 닫았다. 언니 방의 희미한 불빛마저 사라지자 거실에 불이 꺼져있다는 것을 느꼈다. 심장이 쿵쾅거리고 혈관 안에는 미친개가 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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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붕괴 #3. 붕괴 (1)
_ 붕괴 30분 전 때때로 컵라면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. 플라스틱 전기포트에 후루룩 끓인 물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주전자 주둥이로 뿌옇게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기를 기다린다. 조심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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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과 사람] “해석되지 않은 날 것 … 어른이 동화 읽을 이유죠”
│세계가 인정한 광고제작자 김정아차 외관이 한 컷도 등장하지 않는 자동차 광고가 있다. 차창 밖으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전부다. ‘쏘나타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’라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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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일 아침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7도
찬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1일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. 또 서해안에는 아침에 눈발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.기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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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지식충전소] 아찔한 빗속 추격전, 몰려오는 좀비떼 “CG가 주인공”
━ 진화하는 충무로 특수효과 “와, 그 장면 죽이더라.”요즘 영화의 성패는 한 장면으로 갈린다. 꼭 극장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영화와 이동 중 폰으로 봐도 무방한 영화도 이 한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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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나는 살해당했다 #10
모텔에서 나오니 맑았던 하늘이 뿌옇게 변해있었다.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곧 한바탕 퍼부어댈 기세다. 갑자기 비가 내리면 길이 막힐 게 분명하다. 처제를 태우고 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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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Deja vu by system #10. 비명(悲鳴)
재성이 눈을 감고 두 손으로 자신의 양쪽 팔을 감쌌다. 오돌토돌 소름이 돋아 있었다. 다시 눈을 뜨고 주변을 보았다. 좀 전의 경비원이 전화기에 대고 상황을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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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요일에도 자라는 나무
일요일에도 자라는 나무김 광 규 후박나무 밑으로 굴러온 감 한 개 저절로 땅 속에 묻혀 싹트고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커지면서 담 벽보다 높게 자랐고 올해는 주황빛 열매 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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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비와 찾아든 쌍무지개…무지개의 상징은?
지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18층 옥상서 촬영된 쌍무지개. [사진 조정호 ING은행 서울지점 이사] 지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18층 옥상서 촬영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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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] 기부천사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
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의 인터뷰 통보를 받고 사진 검색을 해봤다.검색되는 사진은 달랑 몇 장뿐이었다.웬만한 바이올리니스트를 검색하면 수백여 장의 사진이 검색된다.그런데 프랑스 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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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그린란드 여행기] 지구 반대편에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 사네!
‘눈과 얼음의 땅’ 그린란드 여행기를 싣는다. 한반도 10배 크기의 땅에 인구는 고작 5만5847명, 중앙아시아서 이주한 몽골 인종이 선조들로 한국인들과도 많이 닮았다. 그린란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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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미리보는 오늘] 수석의 일탈이 청와대의 일탈
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옵니다. 우병우 민정수석은 석연찮은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. 결백을 주장하는 우 수석의 고소로 검찰은 어제 이 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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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뭇잎 위로, 처마 아래로… 빗소리도 달라요
대문 양옆으로 능소화가 한가득이다. 대문 위를 감싸 근사한 능소화 입구가 만들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. 나팔꽃과 비슷한데 서양에서도 트럼펫이라 부른다. 집 근처 가로등을 장식한 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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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백성호의 현문우답] 예수를 만나다 21 - 그리스도교는 영성의 종교인가, 욕망의 종교인가
청하여라,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.찾아라, 너희가 얻을 것이다.문을 두드려라,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.누구든지청하는 이는 받고,찾는 이는 얻고,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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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저출산 톡톡 3회] 가족친화 사회, 어떻게 해야 가능한가?
맘스토크 3회_가족친화 참여자 : 효창동 현모양처, 파워짱짱맘, 강남 열공맘, 금수저 링거맘, 평촌 이지맘, 여의도 휴직맘(6명)채인택 논설위원(이하 채인택) : : 안녕하십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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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르포] ‘남방불교’의 본산 스리랑카를 가다
부처의 치아사리 보관한 불치사는 스리랑카 70% 불교인들이 평생에 꼭 한번 참배하는 곳… ‘구전(口傳) 불교’를 나뭇잎에 처음 기록한 패엽경(貝葉經) 제작해 불경(佛經)의 맹아 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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억겁의 신비 품은 기암절벽, 때묻지 않은 해변 ‘왠지 끌리네’
| 시크릿 아시아 ④ 태국 끄라비태국 남부의 해양도시 끄라비(Krabi)는 숨겨진 낙원이다. 어딜 가나 맑은 바다와 기이한 해안 절벽이 따라다닌다. 아직 개발이 덜 된 땅이어서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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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학생칼럼] 불확실한 미래도 내 것이다
이유민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 4학년비가 온다.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. 숨 쉬는 게 왠지 편안하다. 대지가 씻겨나가는 냄새가 코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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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내리면 슈베르트를
러시아 출신의 이색적인 피아니스트 발레리 아파나시예프(42). 장마가 머지 않았다. 이 무렵이 되면 기억 속에서 선명한 이미지 하나가 떠오른다. 비에 젖은 숲에 대한 것이다. 그